중고폰 판매까지 나서는 삼성카드..삼성전자 단독 제휴

입력 2016-03-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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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새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중고 휴대폰 판매 사업에 뛰어든다. 직접 고객에게 파는 것이 아닌, 중고폰 유통업체에 파는 방식이다. 향후 중고폰 가격 추세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서비스인 ‘갤럭시 클럽’에 참여해, 금융(할부금 결제)업무과 중고폰 판매업무를 담당하기로 삼성전자와 단독 제휴를 맺었다.

‘갤럭시 클럽’은 가입자가 갤럭시 S7·S7엣지를 24개월 약정으로 구입해 1년 할부금을 낸 뒤 휴대폰을 반납하면, 나머지 1년 할부금이 면제되고 최신제품(갤럭시 S8·S8엣지)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갤럭시 클럽’ 가입자는 무조건 삼성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6S를 출시하면서 도입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같은 서비스다.

삼성카드가 ‘갤럭시 클럽’에 참여해 얻는 이익은 할부이자(5.9%), 카드 가맹점수수료, 중고폰 판매 수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입자가 1년 뒤 휴대폰을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반납하면, 삼성전자가 반납된 폰을 삼성카드 측에 넘겨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반납된 휴대폰을 인수해 중고폰 유통업체에 되팔아 수익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반환조건부 할부취급에 따른 중고 휴대폰 매매업무’관련 부수업무 신고를 마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부 중고폰 전문 유통업체와 제휴를 완료한 상태”라며 “다만 구체적인 업체명, 업체수, 정확한 수익 구조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카드가 중고폰 판매업까지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화되는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인 6560억원 보다 49.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42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인 8654억원에 비해 55.6%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갤럭시 S7·S7엣지 중고폰 판매의 성공 여부를 지켜본 뒤, 다른 휴대폰 기종으로 판매 활로를 넓힐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갤럭시 시리즈 중고폰 가격이 시장에서 낮게 형성돼 있어 수익성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동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1년 중고폰이 출고가의 25~30%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지만, 갤럭시 휴대폰은 출고가의 60~70%까지 떨어진다”며“중고폰 가격의 향후 추세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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