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은 어떻게 될까? 훼미리마트는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 3550여 점포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42%가 젊은 여성, 이어서 젊은 남성이 26.5%, 중년 남성이 18.5%으로 나왔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젊은 여성들을 위한 소규격ㆍ소용량 음료수와 소포장 과자류 외에도 화장품, 헤어 액세서리류를 편의점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여성들을 위한 편의점 상품’들은 대중화되어 있는 반면,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들의 개발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편의점 이용고객 중 10명 중 4.5명은 남성고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편의점 남성 고객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자체 생활 잡화 PB브랜드인 ‘Legood’을 런칭,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21일부터 출시하며 편의점 남성시장 공략에 나선다. 심플한 디자인의 긴 팔, 반팔 와이셔츠 가격은 각각 1만2500원. 검은색 넥타이는 1500원의 부담없는 가격에 선보인다.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갑작스런 상갓집 방문에 퇴근 후 집에 들러야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근 등의 이유로 미처 옷을 세탁을 하지 못했거나 중요한 미팅 및 회의에 참가해야 하는데 청결하지 못한 의상으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 밖에도 훼미리마트는 기존 편의점 전용 속옷 상품의 절반 가격인 3000~ 4000원대의 남성용 트렁크 팬티 2종과 삼각팬티 1종도 선보인다.
훼미리마트 상품본부 박재구 상무는 "훼미리마트 PB브랜드 Legood의 경우 남성용 의류를 시작으로 생활용품, 문구, 용도 품까지 심플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활의 필요한 모든 용품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편의점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