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8% 상승한 1만7134.37로, 토픽스지수는 1.16% 뛴 1381.85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엔화 대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호조를 영향으로 강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8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2% 오른 113.55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37% 상승한(유로대비 엔화 가치 하락) 126.75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인덱스는 전일대비 0.03% 오른 96.299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엔화 대비 달러 강세는 7거래일 이어지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장 강세를 기록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오가와 요시노리 오카산증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강세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 등을 우려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달러 약세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월 2017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 시행 시기 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징종목으로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7&i홀딩스가 1.97% 상승했다.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다니엘 롭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 시 세습을 피하라고 요구한 영향이다. 샤프는 3.97% 급등했다. 대만 혼하이와 샤프는 막바지 인수협상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