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관망세·미지근한 지표에 혼조 마감…다우 0.11%↑

입력 2016-03-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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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6포인트(0.11%) 상승한 1만7535.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포인트(0.05%) 오른 2037.05를,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0.14%) 떨어진 4766.7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고 경제지표도 미지근해 증시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으나 유럽과 홍콩증시는 ‘이스터 먼데이(부활절 주일 다음 월요일)’를 맞아 연휴가 계속돼 뉴욕도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주 증시는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가 끝났다. S&P지수는 이날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고용과 제조업, 주택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쏟아지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장은 29일 재닛 옐런 의장의 뉴욕이코노믹클럽 강연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옐런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 6월은 38%로 각각 내다봤다.

이날 나온 지표는 엇갈렸다. 소비지표는 미지근했고 물가는 부진했다. 다만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인 0.1%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1월 수치는 종전 0.5%에서 0.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과 들어맞는다. PCE 물가지수는 46개월 연속 연준 물가 목표인 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각각 올랐다.

지난달 미결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3.5% 올라 시장 전망인 1.2%를 웃돌았다.

소비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 소비재 관련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벅스와 다든레스토랑은 주가가 각각 최소 1%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업체 넷플릭스 주가는 2.9% 급등했다.

스타우드호텔스&리조트월드와이드는 중국 안방보험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140억 달러로 인수가를 상향 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뛰었다.

타임워너는 산하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북미에서 첫 주말 1억55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3.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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