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애플 소송 취하…“아이폰 암호 풀었다”

입력 2016-03-29 0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법무부가 샌버나디노 총격사건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해제와 관련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도움 없이도 아이폰 암호를 푸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수사국(FBI)은 애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FBI가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고 소송 취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록 FBI가 성공했지만 법 집행기관이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해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우선순위로 남아야 한다”며 “우선순위는 관련 당사자의 협조 또는 협조를 얻는 데 실패했을 때 법원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법무부는 “제3자가 애플의 협조 없이도 총격범의 아이폰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다”며 “이를 시험하고자 공판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 법원이 22일로 예정됐던 공판을 미뤘다.

애플은 아이폰 잠금해제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는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애플은 법적 투쟁에서는 승리했다. 그러나 FBI가 제3자의 도움을 받아 아이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애플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아이폰 보안이 퇴색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정부기관들은 최소한 최신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기기들에 대해서는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아이폰 암호를 푸는 것을 도운 제3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지난 23일자 기사에서 일본 선전자의 자회사이며 지난해 미국 정부기관에 모바일 기기 포렌식(과학적 범죄수사) 솔루션을 제공했던 이스라엘의 셀레브라이트가 바로 제3자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11,000
    • +0.81%
    • 이더리움
    • 4,701,000
    • +6.77%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5.39%
    • 리플
    • 1,937
    • +22.29%
    • 솔라나
    • 362,100
    • +6.06%
    • 에이다
    • 1,205
    • +9.35%
    • 이오스
    • 975
    • +6.79%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7
    • +14.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11.28%
    • 체인링크
    • 21,220
    • +3.31%
    • 샌드박스
    • 494
    • +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