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IM부문이 이끈다... 영업익 비중 50% 예상

입력 2016-03-29 08:46 수정 2016-03-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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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50% 가량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7’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다른 부진한 사업부문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증권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5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24군데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평균 매출액 48조2274억원, 영업이익 5조1691억원으로 집계됐다.이 수치는 지난해 12월경 6조180억원에서 2월 말 5조3319억원으로 하향됐다. 3월 말 기준 16% 낮아진 수치로 증권 업계의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조원가량 감소하고, LCD패널 가격이 내리면서 디스플레이부문도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D램에서는 2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을, 낸드에서는 3D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수익성 훼손이 적을 것이란 것이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지만 IM부문의 실적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인 판단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3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2월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1분기 스마트폰 ASP(평균판매)도 지난 분기보다 11.8%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적 컨센서스는 2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으며 평균 기대치 영업익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0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핵심 사업부로 떠올랐다.

2011년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25.4%)보다 약 두 배 늘어난 50.0%까지 확대된 이후 2012~2013년 각각 66.8%, 67.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실적을 주도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2014년 3분기부터 IM사업부의 실적이 60%이상 급감했고 2015년 3분기에는 39%까지 하락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2300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크게 축소됐다.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분기보다 4.3% 감소한 78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ASP 상승과 원화약세에 힘입어 무선 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7 시리즈의 출하량도 55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7.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기어VR을 함께 제공하며 초기 사전 예약 주문량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 2015년 출시된 갤럭시 S6 엣지의 경우 초기에 열광했지만 6월 이후부터 인기가시들해졌다는 점에서 아직은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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