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형제 경영' 막내리고 '父子 경영' 시대 시동

입력 2016-03-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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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금호산업 이사 선임으로 경영 전면 나선 박세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인 박세창<사진>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부자(父子) 경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박인천 창업주 경영 시절부터 내려온 금호가의 ‘형제(兄弟) 경영’ 전통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제4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세창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앞서 지난달 정기 임원 인사에서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한다. 이 회사는 주력 계열사는 아니지만 당시 박 사장이 타이어와 항공에 이어 그룹까지 경영 범위를 넓히면서 그룹 후계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사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이자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30.08%를 보유한 사실상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이사로 선임되면서 아버지를 필두로 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 2월 그룹의 곳간지기로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던 기옥 전 대외협력 사장을 비상고문역으로 발령, 나머지 측근들 역시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며 물밑작업을 했다.

이를 기점으로 박 사장이 올해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는 특히 박삼구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금호타이어 재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지분을 되찾으며 그룹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2년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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