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전이 소개했던 '광합성 식물 램프'를 기억하는가? 화분에 심겨진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미생물들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해 불을 밝히는 램프였다.
최근 또 다른 신기한 화분 하나가 탄생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의 뿌리를 이용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신개념 공기 청정기 화분 '클레어리(Clair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그리고 식물은 스스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또한 미국 NASA는 과거에 식물의 뿌리가 유독 물질을 정화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낸 바 있다.
클레어리는 과연 어떤 원리로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것일까? 특별하게 생긴 화분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클레어리는 식물의 뿌리가 에어필터 기능을 한다.
화분에 심은 식물의 뿌리 쪽에 팬을 설치해 실내 공기가 흙 속으로 빨려들어가 뿌리를 거쳐서 다시 바깥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과연 공기 청정의 성능 수준은 어떨까?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공기 청정의 기능이 잘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존 공기 청정기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클레어리는 탑재된 센서를 통해 공기의 품질을 측정하고, 온도와 습도도 측정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각화하여 잘 보여준다.
클레어리는 화분이자 공기 청정기이다. 관건은 공기 청정 기능의 수준이다. 앞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길 바란다.
글 :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