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체코 방문에 돌입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체코가 국교를 수립한 지 67년 만에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체코를 방문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아울러 시진핑은 지난 2013년 주석에 오른 이후 동유럽과 중부 유럽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체코를 찾는 것이다.
앞서 류하이싱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체코를 국빈방문한다”며 “시 주석은 ‘일대일로(현대판 실크로드)’ 건설과 중국-동유럽 국가간 협력 및 국제와 지역 이슈에 대해 체코 정상과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의 자오쥔제 연구원은 시 주석의 체코방문과 관련해 인민일보에 “이는 중국이 체코를 동유럽과 중부유럽 지역에서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체코가 ‘일대일로’ 건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을 환영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체코의 경제무역 관계는 한층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해 체코는 동유럽과 중부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유럽연합(EU)을 제외하면 체코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체코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어 일대일로 상에 놓인 국가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건설에 열의를 갖고 있다”며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제4차 중국-중동부 유럽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이 기간 양측 사이에 처음으로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지난해 9월 23일 베이징과 프라하를 잇는 양국 간 첫 직항노선이 정식으로 취항하는 등 양국의 교류가 갈수록 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코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체코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5만명에 달했다. 또 현재 체코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월 10~20%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체코를 방문하고 나서 미국 워싱턴 D.C.로 건너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