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신규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를 잠정 중단한다. 최근 과도한 신용융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1위 증권사가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함에 따라 업계로 확산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 최근 급증하는 신용대출 잔고로 인해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신용 서비스 한도는 남아있지만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신용증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재허용 시점은 신용대출잔고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융융자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 부터 돈을 빌리는 것으로 최근 활황을 보이는 주식시장이 하락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올 1월 4776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15일 현재 6조2046억원으로 급증했다. 불과 5개월 사이에 5조7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우선 증권업협회 차원에서 신용융자에 대한 자율 점검을 요청하고, 신용융자 규모가 과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직접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점검하겠다는 경고음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