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9일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드는 첫 번째 물방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인사말에서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정 국민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가야 한다. 이념과 계파를 넘어 미래를 설계할 때”라며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0∼80년대식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에 머물러서는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며 “기득권에 사로잡혀 혁신을 거부한 국가·산업·기업은 모두 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치는 리더십을 완전히 잃었다”며 “정치권에는 조선시대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여왕과 짜르가 등장한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한참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는 말도 못하는 세상이 됐고, 정치는 전쟁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자성어 ‘우생마사’(牛生馬死·큰 홍수를 만나서 소와 말이 떠내려가면 결국에는 소는 살고 오히려 수영이 능숙한 말은 죽는다는 뜻)를 인용, “민심을 거슬러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발버둥을 치면서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면 지금의 거대 양당처럼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소처럼 민심의 흐름을 따라 조금 느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국민의 삶도 돌보고 미래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