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성균관대 출신 전성시대 ‘눈에 띄네’

입력 2016-03-29 13:56 수정 2016-03-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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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ㆍ새마을금고 비롯 증권사CEO 등 잇달아 선임

최근 금융투자업계 큰손들이 성균관대 출신들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정권 이후 서강대, 대구고등학교 등 특정 인맥들이 각광 받아왔으나, 근래 성균관대 출신들이 다크호스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자본시장 갑(甲)으로 평가받는 큰손 주요 기관투자자 최고책임자 자리에 성균관대 출신들이 나란히 선임됐다. 그 주인공은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번에 새마을금고 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으로 2년 만에 컴백하는 정재호 전 유진투자증권 PE 대표다.

성균관대 78학번(통계학과) 강 기금운용본부장은 3개월이 넘는 인선 작업을 거쳐 무려 5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기금운용본부장(CIO)직에 지난 2월 선임됐다.

당시 강 기금운용본부장과 최종 인선에서 경쟁을 벌인 정재호 전 유진투자증권 PE 대표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거쳐 새마을금고중앙회 CIO로 2년 만에 컴백했다. 새마을금고에서 전직 CIO를 다시금 채용하는 일은 사실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65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운용 총괄로 4월부터 복귀하는 정 전 대표 역시 성균관대 법대 출신이다.

최근 증권업계 주요 인사에서도 성균관대 출신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3일 주총에서 선임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역시 성대 76학번(경제학과)이다. 특히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라이벌사인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금융투자에서 리서치센터, 지점장, 법인영업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경영지원그룹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취임 이전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지주에서도 사외이사를 거쳤기 때문에 지주와 시너지는 물론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지난해 업계 최연소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된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 역시 성균관대 93학번(회계학과)이다. 1974년생인 그는 업계 최정상 투자전략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치권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황교안 총리,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대표적인 성균관대 출신들이 부각중”이라며 “그간 금투업계에선 성대 라인등이 다소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어왔지만, 최근 공교롭게 고위직에 잇달아 선임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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