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지표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 막판엔 자넷 옐런 미 연준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물량도 나왔다. 1160원이 지지되면서 숏커버도 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옐런 의장 언급에 따라 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옐런이 어떤 언급을 할지 가늠키 어렵다고 봤다. 다만 별게 없이 끝난다면 1150원과 70원 사이에서 수급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이 나와 무거웠다. 다만 1160원대 저가에서는 결제수요도 나와 장막판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밤 옐런 의장 발언이 예정돼 있다. 별게 없다면 수급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있다. 크게 하락한다면 결제업체들의 매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1150원에서 1170원 사이 수급장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국 지표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장초반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 다만 1160원이 지지되면서 숏커버가 나왔다. 옐런 의장 발언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물량도 나와 장후반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옐런 의장 발언과 미 넌펌 지표가 중요하겠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호키시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옐런이 어떤 언급을 할지 가늠키 쉽지 않다. 옐런 입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 전망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34엔 상승한 113.61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 떨어진 1.1185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