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삼성이 도전하고 구글이 성공한 ‘이것’은?

입력 2016-03-29 17:41 수정 2016-03-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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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삼성이 도전하고 구글이 성공한 ‘이것’은?

"회사에서 소통이 가장 힘든 순간은?"  "상사와 나의 의견이 다를 때" (60.4%)
"그렇다면 본인의 의견을 잘 말하는지?"  "아니요" (56.9%)
"이유가 무엇인가?"  "수직적인 조직문화 때문에" (24.9%) "어차피 들어주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28.9%)
잡코리아 설문조사(2014.8)

기업 조직문화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수직적’ 형태의 문제점입니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이긴 하지만 급변하는 기업환경에는 취약하다는 분석이죠.
자율성과 창의적 사고를 위한 ‘수평적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발표한 ‘스타트업 컬처혁신’은 이와 같은 수평적 조직문화 혁신을 담고 있습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을 4단계로 줄이고 팀장님, 부장님 같은 직책대신 ‘ooo님’처럼 이름에 님자만 붙인다는 계획이죠.

국내 기업들 중 카카오는 이런 환경에 누구보다 앞장선 기업입니다.
-임원실을 없애고
직원들과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500'을 만들었고요.
화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전체 회의. 회사 주요 경영상황을 빠짐없이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팀 구성은 유연하게.
3년간 조직개편만 40번.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고 파벌, 위계는 사라졌죠.
-직책대신 영어 이름을 부릅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영어 이름은 지미(Jimmy). 평사원이 말하죠. "지미, 제 생각은 다른데요"

수평적 조직의 대명사, '구글'을 볼까요
-모든 정보를 개방하고
블로그, Wiki, Google docs, 사내 메일링 등으로 사소한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소규모' 팀에
소통이 보다 쉽고 활발하죠.
-모든 혜택은 동일하고요.
간부라서 평사원보다 더 누리는 건 없죠.
-한 주는 TGIF로 마무리합니다.
매주 금요일 자유참가 회의로 '교류의 장'입니다. 오히려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쪽은 직원이 아닌 경영진이죠.

국내 기업들도 호칭파괴와, 직급 파괴를 시작으로 '수평 조직 만들기'를 시도해 왔습니다. 2000년 초 CJ가 직급을 없애고 '님' 호칭을 도입했는가 하면 2006년엔 SK텔레콤, 2011년에는 포스코가 직급을 파괴한 '매니저'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이어지지 못하고 직급제를 부활시킨 기업도 있습니다.2012년 ‘매니저’ 제도를 도입한 KT와 한화는 각각 2014년 6월, 2015년 5월 기존 직급제를 재도입했습니다.

"호칭만 바꾼다고 변할까요?"
이런 현상은 단순히 외형만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업 문화'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업문화란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기간 효과를 바라기보다 기업과 조직원들의 오랜 투자와 노력이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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