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11달러(2.82 %) 떨어진 배럴당 3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의 브렌트유 5월물은 1.13달러(2.8%) 내려 39.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통계 발표를 앞두고 현재도 80년 만에 최고치인 원유 재고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여기다 일부 산유국의 증산에 따라 원유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매도를 부채질했다. 그나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이날 강연에서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혀 유가 하락은 제한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햄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매수 포지션은 시장에서 쫓겨났다”며 “세계 원유 생산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아마도 80년 만에 최고치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 40달러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석유 장관은 2014년 가을 이후 조업을 중단한 유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 조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