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분산에 2월 편의점 매출만 30% 넘게 ‘껑충’

입력 2016-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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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7.0%, 백화점 1.9%, 기업형슈퍼마켓 0.5% 감소

지난달 유통업체 중 편의점 매출만 30% 이상 크게 상승했다. 편의점은 따뜻해진 날씨에 도시락, 수입맥주, 김밥 등의 수요가 늘고 담배값 인상, 점포수 증가 효가가 계속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해 ‘설 연휴’ 특수가 1, 2월로 분산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모두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16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7.0%나 감소했다. 백화점과 SSM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0.5%씩 줄었다. 작년 2월 설 명절 매출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설 연휴 특수가 1월과 2월로 분산되면서 2월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이다.

상품군별로는 설 명절 관련 품목인 식품의 경우 대형마트가 8.3%, 백화점은 16.6%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백화점에서는 결혼 시즌 행사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늘었다. SSM는 식용류, 선물세트 등 설 명절 관련 상품과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제품, 주방용품 판매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반해 편의점은 작년 2월보다 31.4%나 매출이 늘었다. 이는 혼자사는 ‘싱글족’이 늘고 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도시락, 삼각김밥, 삶은 계란, 즉석커피 등 식품류의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다. 또 점포증가, 담배값 인상과 의약외품ㆍ안전상비약품 판매 호조와 점포수 증가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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