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연봉으로 1억50만 달러(약 1170억원)를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이날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피차이는 지난해 급여로 65만2500달러, 스톡옵션 중 하나인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으로 9980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스톡옵션은 2017년까지 행사가 제한된다.
피차이는 구글의 크롬과 안드로이드 성공을 주도했다. 지난해 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경영조직을 재편해 알파벳을 신설하고 인터넷 검색 등 핵심사업을 구글로 떼어내자 같은 해 8월 구글 CEO에 임명됐다.
알파벳은 또 지난 2월 피차이에게 1억9900만 달러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을 추가로 부여했다. 이는 구글 임원들이 받은 스톡옵션 중 최대 규모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후에야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다.
위의 두 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피차이가 보유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6억3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는 또 1160만 달러에 달하는 비귀속 스톡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알파벳은 일반적으로 임원들에게 2년에 한 번씩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이는 임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이끌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지난해 125만 달러의 급여와 600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포함해 804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슈미트 회장은 2014년에는 1억 달러 이상의 스톡옵션이 포함돼 연봉이 1억870만 달러에 달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난해 연봉은 3100만 달러였고 여기에는 2510만 달러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