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 재벌가 자제들 덱스터 사랑 ‘왜’

입력 2016-03-30 14:01 수정 2016-03-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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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다그룹 2세 이어 배우 윤태영씨 사외이사로 경영참여

한국과 중국 재벌가 자제들이 코스닥 상장사 덱스터의 경영참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다 그룹 장남에 이어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 윤태영씨도 덱스터 경영참여에 나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덱스터는 배우 윤태영씨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배우 윤태영씨는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낸 윤종용씨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다. 윤태영씨는 미국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2년 아버지와 함께 스톡이미지 전문회사 윤익주식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덱스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윤태영씨와 시너지를 낼만한 것은 없지만 공신력 차원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며 “윤태영씨는 회사 내부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윤태영씨가 만든 윤익주식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익주식회사는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판매 대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유명 콘텐츠 제작 업체들과 손을 잡고 광고 등에 사용되는 스톡 사진의 저작권 관리와 판매를 하고 있다.

덱스터가 국내 최고의 시각효과 전문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공동으로 진행할 사업영역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부동산 대부호 완다그룹의 투자회사인 프로메테우스캐피탈 역시 덱스터의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프로메테우스캐피탈은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아들인 왕쓰총이 대표이사로 있다.

왕쓰총 대표이사는 이례적으로 파주 본사를 방문해 인력과 장비 등을 확인하고 김용화 대표이사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덱스터가 보유한 시각효과(VFX) 기술이 높게 평가돼 향후 중국 내에서의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덱스터는 완다그룹과 함께 가상현실(VR)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화 시장이 커지면서 시각효과 등 영화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영화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덱스터의 중국 콘텐츠 산업이 더욱 부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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