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이 금리인상은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4월 금리인상설을 진화하는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분기말이라는 점에서 네고(달러매도)물량도 많았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이 있지만 주변 환경이 하락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봤다. 114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봤다. 이번주 공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짚어볼 변수라고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56.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가 장중 고점이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0원/1158.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63.8원) 보다 6.6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옐런의장 연설로 비둘기 입장을 확인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또 월말 분기말이라는 점에서 네고 물량도 많았다. 상승 재료는 뚜렷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도 분기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좀더 있을 것 같다. 당국 경계감이 있지만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얼마나 지지해줄지는 의문”이라며 “1140원대까지는 여유롭게 놓고 봐야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급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1150원대로 떨어졌다. 장중 정체를 보이다 막판에 추가하락 시도를 했다. 저점에 대한 경계감도 있었지만 외부분위기가 달러강세로 반전시킬 소재가 없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고점매도를 했다”며 “1150원 지지가 관건이다. 하향 돌파한다면 다음 지지선은 좀 멀어보인다”고 전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86엔 하락한 112.41엔을, 유로/달러는 0.0091달러 상승한 1.1295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