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미국발 훈풍·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상하이, 3000선 회복

입력 2016-03-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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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77% 상승한 3000.64로 마감했다.

중국 교통은행과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등 기업의 실적 호조와 전날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옐런 의장은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소들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의 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옐런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작아지게 됐다. 클레멘트 청 RBC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트레이더는 “시장이 옐런의 비둘기파 적인 발언에 반응했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과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호조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은 2.2% 올랐다. 이날 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4% 증가한 14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34억 위안)를 웃도는 것이다. 교통은행은 중국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나머지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영향으로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은 1.87% 상승했다. 시노펙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4.19% 급등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됐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 경제가 안정화 신호가 잇달아 나오면서 기업 순익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첫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18개월래 최고 증가폭이다. 내달 1일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의 49에서 49.3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ICC는 중국 상하이증시 A주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 전망을 종전 4%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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