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올해 무역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SBC는 22일 조사전문회사인 AC닐슨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9개 국가(한국,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지아, 호주)의 1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1분기 비즈니스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경기전망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대부분은 대외 무역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기업들의 지역 경기전망, 투자 및 채용 계획, 중국과 기타 아시아 지역 및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전망 등이 포함됐다.
HSBC은행 마가렛 렁 글로벌 기업금융 책임자는 “이번 조사에서 압도적인 기업들이 경기 전망과 무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투자 및 채용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망에 대해 인도, 싱가포르,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들이 가장 낙관적으로 지역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66%가 경기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성장속도 측면에서는 작년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 (36%)이 작년과 같을 것이라는 응답(30%) 보다 많았다.
투자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호주, 싱가포르 중소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36%가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62%) 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소수의 기업(2%)들만이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에 있어서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중소기업의 61%는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35%의 기업 중 10% 미만의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22%, 10% 이상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의 기업 (3%)들은 10% 미만으로 감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기타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 및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들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중국과의 무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중 21%는 작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고, 38%는 매우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수의 중소기업(14%)은 중국과의 무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무역거래는 61%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매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35%로 나타났다.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다른 지역들과의 무역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는 인도 중소기업들이 무역 거래량 증가에 대해 가장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순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7%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세계 다른 국가들과 무역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과반수 이상(51%)의 기업들이 무역거래량이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해 한국기업들이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HSBC은행 김기범 최고기업금융 책임자는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 조사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에서 30%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투자 계획,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무역 거래에 대해서 아시아지역 기업들 중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은행은 142년에 걸친 무역금융의 선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