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장영실’ 송일국 “이제는 삼둥이 아빠로 불리는 게 더 좋아”

입력 2016-03-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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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삼둥이 육아를 잠시 내려놓고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 송일국이 복귀작 ‘장영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투데이는 30일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을 열연한 송일국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송일국은 2012년 2월 JTBC ‘발효가족’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장영실’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 사이 그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대한ㆍ민국ㆍ만세) 아빠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배우 송일국보다는 ‘삼둥이 아빠’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장영실’에서 송일국의 연기는 ‘삼둥이 아빠’ 이미지를 잊게 할 만큼 묵직하고 강렬했다. 그는 극 중 달라지는 장영실의 신분에 따라 섬세한 연기를 펼쳐 장영실의 삶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송일국은 “24부작이다 보니 솔직히 아쉽다. 사극으로 치면 미니시리즈인데 뭔가 이야기를 할 것 같다가 갑자기 끝난 느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사극 중에서 체력적으로는 안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다. 어려운 대사와 소품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송일국에게 촬영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아내였다. 그는 아내를 “최고의 매니저”라고 말했다. 송일국은 “아내가 대사 톤이나 어미 같은 것을 손수 고쳐줬다”며 “저는 댓글을 잘 안보는 편이지만 아내가 직접 시청자 의견을 찾아서 보고 고쳐야 할 것들도 다 일러줬다”고 자랑했다.

▲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드라마 ‘장영실’은 최초로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룬 드라마다. 송일국은 “장영실을 연기하면서 시대를 너무 잘못 타고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영실에 대해 “세종을 만나 역사적 위인이 된 것을 보고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대단한 천재”라고 표현했다.

특히 ‘장영실’은 방영 중 일본을 비롯해 해외 12개국 수출이 확정됐다. 그는 “15세기를 선도한 과학기술 80가지 중 34가지가 조선에서 나왔다”며 “아마 해외 시청자들이 ‘장영실’을 보고 한국이 IT강국이 된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끝난 후 다시 ‘삼둥이 아빠’로 돌아온 송일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둥이의 일상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종영 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시작하게 됐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2주 만에 100만명이 넘는 걸 보고 놀랐고 특히 외국 팬들이 정말 많아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오히려 ‘송일국’보다 ‘삼둥이 아빠’로 불리는 게 더 좋다. 삼둥이 아빠라는 이미지로 인해 ‘장영실’도 만나게 됐고 송일국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본업인 연기와 관련된 일은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육아와 함께 배우로서의 활동도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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