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현정은 회장 방문 "한투 인수 반대" 입장 전달

입력 2016-03-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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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노동조합이 한국투자증권의 인수 저지를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방문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노조는 이 날 오전 현대그룹 연지동 동관 사옥에서 현 회장을 방문해 면담과 성명서를 전달 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당 지부는 당사의 매각 우선협상자로서 한국금융지주를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금일 현 회장에게 전달 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은 절대 불가하다는 노조의 강력한 의사 표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하루 앞 둔 시점에서 증권업계 강성으로 꼽히는 현대증권 노조가 유력 인수 후보인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한 것이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애초 지난 30일 발표하기로 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일정을 오는 1일로 연기했다. 지난 25일 진행 한 본입찰에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가 참여했다.

노조는 한국금융지주가 정액수수료를 시행해 증권업 발전을 저해한데다, 향후 한국투자증권과 합병으로 인한 인적 구조조정 등으로 현대증권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9일 진행된 현대증권 노조 신임 집행부 선거에서 그동안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인수 반대를 공식화 한 이동열 위원장이 연임됐다. 이 위원장은 연임 직후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반대 행보를 강력히 전개중이다.

실제 이 날 노조는 현 회장 방문을 비롯 오후 6시반부터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인수 저지 반대 전 조합원 집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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