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왜 열렬한 박수 받는 스타가 됐나? [배국남의 눈]

입력 2016-03-31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송중기가 KBS '뉴스9'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9'캡처)
▲송중기가 KBS '뉴스9'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9'캡처)

한류스타가 된 소감은? “많은 선배들과 관계자들, 팬들의 노력과 성원 덕분에 나도 한류 대열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부끄럽지 않은 한국 사람이 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내 나이의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겠습니다.” ‘태양의 후예’가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대중 문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을 환영하고 다른 의견을 존중합니다. 개인적으로 난 유시진과 이 드라마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습니다.” 견지하는 연기관은? “연기자는 대본을 쓴 작가와 작품을 보는 관객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돋보이기보다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30일 방송된 KBS ‘뉴스9’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KBS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가 한 말을 들으면서 그가 제대하던 2015년 5월 26일 쓴 기사 ‘군제대 송중기, 톱스타가 될 것 같군요-배국남의 해부’와 2013년 4월 10일 쓴 ‘송중기 왜 사랑받는 스타일까요?-배국남의 X파일’이 떠올랐습니다. 송중기를 취재하고 분석하고 전망한 기사였는데 다시 한번 잘 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 근거로 송중기가 톱스타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하나는 현재진행형의 진화하는 연기력이 그 첫 번째였습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이후 군입대 직전인 2012년에 출연한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송중기는 연기적인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태양의 후예’는 또 전작 ‘늑대소년’과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비교해 연기의 세기가 더욱 정교해지고 캐릭터 소화력이 월등히 진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근거는요. 2008년 연예인으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보였던 그의 태도와 자세입니다. 송중기는 신인 때나 스타가 된 뒤에도 변함이 없고 연기자로서의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견지해왔기 때문입니다. 30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한류스타로 부상한 소감에 대해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겠습니다”라는 송중기의 말에 신뢰가 가는 것은 그의 말에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만나고 취재하면서 그리고 연예기획사 종사자와 방송사, 영화사 제작진의 말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송중기는 참 한결같이 배려와 예의가 몸에 배고 겸손하구나”라는 점입니다.

다른 스타들이 출연을 꺼렸던 ‘태양의 후예’를 군 제대 즈음에 제의를 받고 결정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나듯 작품 선택에 뛰어난 안목을 가진 것이 배우 송중기를 톱스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또 하나의 근거입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이 대중의 반응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 지난해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에서 하시마섬 소개)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에서 송중기는 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았습니다.

KBS와의 인터뷰를 하는 송중기의 말을 들으면서 ‘태양의 후예’를 계기로 한류스타까지 된 그가 앞으로도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를 통해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국내외 대중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주는 스타로 확고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를 다시 한번 가져봅니다. 이 때문에 대중은 송중기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417,000
    • -2.91%
    • 이더리움
    • 4,752,000
    • +1.93%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1.28%
    • 리플
    • 1,980
    • -1.49%
    • 솔라나
    • 330,600
    • -5.08%
    • 에이다
    • 1,344
    • -5.55%
    • 이오스
    • 1,154
    • +1.94%
    • 트론
    • 278
    • -3.14%
    • 스텔라루멘
    • 658
    • -7.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50
    • -0.32%
    • 체인링크
    • 24,200
    • -2.18%
    • 샌드박스
    • 906
    • -1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