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은행, 순익 증가율 10년 만에 최저…부실부채 증가

입력 2016-03-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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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행·건설은행 등 작년 순익 증가율 1%도 안 돼…부실부채 상각 처리 규모, 2014년의 1.4배

중국 대형은행들이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부채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BOC) 등 30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4대 메이저 은행 중 3곳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자산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771억 위안(약 49조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공상은행은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성장과 관련된 어려움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성취를 달성했다”며 “전체 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은 지난해 순익 증가율이 0.1%, 4위인 BOC는 0.7%를 각각 기록했다.

3위 은행인 농업은행은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3개 은행은 지난해 부실부채로 상각 처리된 금액이 총 1420억 위안으로, 2014년의 1.4배에 달했다. 이는 이들 은행의 주요 고객인 제조업 기업들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고 WSJ는 풀이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중국 대형은행 순익 증가율은 무려 40%에 육박했다. 그러나 거시경제의 어두운 전망 속에서 은행들이 부실부채 급증에 대비해 완충자본을 쌓으면서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집계한 중국 시중은행 전체 순익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2014년의 9.6%에 비해 성장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은행 전체 대출에서 부실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의 1.25%에서 1.67%로 높아졌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올해 부실대출 비율이 올해 8.1%로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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