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김세진 감독 "내년엔 시몬 없이도 우승해야죠"

입력 2016-03-31 10:39 수정 2016-03-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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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연합뉴스)
▲김세진 감독. (연합뉴스)

안녕하세요.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입니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정규리그 2위를 하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1위 현대캐피탈을 꺾었습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만큼 기쁩니다.

경기 전에는 정말 우승할 줄 몰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시스템을 잘 갖춘 팀이고, 멤버 구성도 좋습니다.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가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통했습니다. 강한 서브로 몰아세운 게 먹혀들었죠. 최종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특히 시몬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은 시몬과 함께한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결국 경기가 끝나고 시몬에게 달려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시몬의 대안이 없는 상태입니다.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선수가 남길 바랄 뿐입니다. 시몬 외에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정규 리그를 치르면서 부상이 많았는데 참고 이겨내줘서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또 다른 도전을 할 겁니다.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을 만들려면 트레이드 등 선수단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 현대캐피탈을 보면서 살아남으려면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피드 배구를 시도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것 같아 고맙습니다. 우리도 지난해부터 빠른 배구를 했지만, 연구하고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울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꼭 필요합니다. 다음 시즌에도 다시 정상에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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