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야권에서 4.13 총선을 위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마디로 국민들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라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데 분당한지 얼마 안 되서 다시 또 합하겠다는 것은 정말 참 부족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말 나라를 구하겠다는 그러한 충정으로 나선다”고 이번 총선 첫 공식 선거운동일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국민을 북핵으로부터 구해야 하고 경제 위기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 서민들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 이것을 해낼 수 있는 리더십은 집권 여당 새누리당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구시당 선대위 회의에 참여하러 내려갔다가 무공천 사태로 탈락한 이재만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 “이재만 후보와 유재길 후보가 이번 선거전에 참여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 두 분께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두 후보를) 만나서 총선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당과 나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길을 같이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이유가 대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마음은 이미 공천 파동이 생길 때 결심을 했다”면서 “우리 정치 혁신, 개혁을 위해서 국민 공천제 실시하겠다하고 국민들에게 수백 번 약속했는데 그 약속 100% 지키지 못하고 87%만 지킨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떤 이유로든 당 총선 앞두고 분열된 모습 보인 것은 조직의 장인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파동 있을 때 책임질까 생각했지만 무책임해서 선거전 마무리 시키고 책임지겠다는 책임의식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