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부터 태양광 대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연말까지 누적 2만가구를 목표로 4월 1일부터 태양광 대여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추진된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여사업자가 가정주택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민간 중심의 태양광설비 보급모델이다. 그동안 태양광 설비 보급은 정부 보조사업 위주로 추진돼 왔지만 대여사업이 도입되면 별도 예산 없이도 보급을 확대할 수 있다.
주택소유자는 초기 비용부담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은 월 7만원, 공동주택 kW당 월 2만1000원만 내면 된다. 또 대여사업자는 소비자가 내는 대여료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신재생에너지생산인증서(REP) 판매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경우 소비자는 전기요금을 아끼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월 45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단독주택이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3kW를 설치할 경우, 전기요금은 설치 전 월 10만 7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또 절감액 중 매월 7만원의 대여료를 지불하면 월 2만 1000원(연간 25만2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월 3만267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아파트)이 태양광 20kW를 설치할 경우에는 전기요금은 월 65만 5000원(공용전기 사용료)에서 9만 7000원으로 낮아지면서 55만 8000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절감액 중 대여료로 42만 8000원을 낼 경우엔 월 13만원(연간 156만원)의 전기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작년말까지 총 1만862가구(단독주택 4520가구, 공동주택 6342가구)가 태양광을 설치했다. 정부는 올해 1만가구, 내년 1만5000 가구에 추가로 대여해오는 2030년까지 총 4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태양광 대여사업자는 이든스토리(해줌), 쏠라이앤에스, 한빛이디에스, 에스파워, 한화큐셀코리아, 해양도시가스, 에스피브이, 한라이앤씨 8개 업체다. 이들은 올해 사업추진을 위해 이날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여사업자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