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양적완화’ 공약에 비판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경제는 나빠지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경제 상황은 자꾸 어려워지는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매달 금통위원회를 하며 기준금리를 몇 달씩 계속 동결만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제기하는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비판에 대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나 일본, EU(유럽연합)의 중앙은행들은 독립성이 없어서 그걸 했느냐”고 받아쳤다.
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경제 민주화’ 공약에 대해서는 “일종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가깝다”면서 “새누리당도 그것을 따라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민주의 기초연금 수급 대상을 확대하고 수급액을 올리는 공약을 놓고 “노후 대책이 된 사람한테 한 달에 20만원 주다 30만원 주면 그게 큰 의미가 없다”면서 "노후 대책이 진짜 없어서 정부가 도와주기를 절실히 기다리는 사람한테 조금 더 주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같은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우리가 (경제성장률) 3%를 넘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경제 정책을 상당히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하는 신성장동력 같은 곳에 투자하는 돈을 뒷받침해주려면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재정·금융 정책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일호 부총리도 점점 경기가 가라앉고 좋아질 뾰족한 방법이 없을 때 (양적 완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가 하라고 안 해도 이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