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비전 2020'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문 회장은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한민국 토종 대표 커피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커피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디야커피와 같은 매장이 있고 이런 커피 브랜드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가맹점 3000호점 돌파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등 유통 사업 확대 △해외사업 진출 △커피 품질 강화 △상생경영 지속을 핵심 전략으로 발표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장 수 1800호를 돌파하며 토종 대표 커피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향후 5년간 품질,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 또한 강화하면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위상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매장 수는 2000호점에 근접했으며 올 하반기 이를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측은 지방 매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매장 확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운영 매장 분포는 수도권이 1014개로 전체 매장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영남권이 350개의 매장으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 대비 매장 비율로 보면 지방 매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 지방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중 광주광역시에 호남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2012년 국내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25'를 출시하고, 2014년 업그레이드 제품 '비니스트 미니'를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총 3000만 스틱이 판매됐으며 출시 이후 매년 3배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현재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에서만 판매되던 방식이 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 유통 채널로 확대되며 매출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문 회장은 "비니스트 미니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주력인 이디야커피에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출은 2020년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디야커피는 비니스트 미니의 유통진출 성과를 거점으로, 프랜차이즈 기반의 종합식품회사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2020년까지 20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개설해 총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출할 국가는 태국이 될 예정이다.
문 회장은 "태국 방콕은 도시가 커서 커피전문점을 1000여개 정도 낼 수 있는 도시"라며 "동남아와 중국 등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직영점 형태의 독자적인 진출을 포함해 해외 파트너사 협력 진출(마스터 프렌차이즈, 조인트 벤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상생경영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매년 이익의 2%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으로 다양한 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묺 회장은 "올해부터 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 사업에 지출할 예정이며, 이디야 메이트 장학 사업은 연간 3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올해부터 가맹점주 자녀 대학입학금 지원(1자녀당 200만원)을 신설하는 등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이날 창립 15주년 만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신사옥 '이디야빌딩'을 마련했다. 이 사옥 1~2층에 500평 규모로 이디야 커피랩을 오픈했다. 국내 최대 커피연구소로써 기존의 연구 개발로 품질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고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