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9사 중 분석 가능한 516사의 2015년 매출액은 1639조원으로 전년대비 3.01% 감소했다.
같은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2조2077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조5918억원으로 3.05%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6.23%, 3.88%로 작년에 비해 각각 0.94%포인트, 0.2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저유가와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줄며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것이다. 외형은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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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2%)를 제외하면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연결 매출액은 1438조원으로 전년대비 3.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조7943억원, 44조5316억원으로 17.6%, 16.2%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516사 중 394사(76.94%)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흑자 지속 기업은 337사(63.3%), 흑자 전환 기업은 60사(11.63%) 였다.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은 119사(23.06%)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23.30%로 전년대비 4.80%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화학, 철강금속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