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으면 투자 받을 수 있다”...내달부터 기술금융평가 실시
다음 달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가능성이 있다면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술금융 정착 및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이 투자용 기술금융평가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금융위와 산업부의 공동 참여를 통해 지난해 말 모형개발을 완료한 이후, 4개 기관의 평가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약 3개월 만에 실시된다.
투자유치를 원하는 우수 기술기업이 4개 기관에 기술금융 평가를 요청하면 기관에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요청하면 약 15일 이내에 평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 예측에 중심을 둔 기존의 은행권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초점을 둔 평가다.
투자기관이 실제 투자결정에 이용하는 핵심요소인 기술보호성, 수익성,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투자자 관점의 평가를 강화, 금융기관이 우수 기술기업을 기술금융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기술 평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술금융 펀드의 향후 투자시 전체 투자액의 80% 이상을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해 투자하도록 했다.
또한,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평가) 중 ‘기술기반 투자’ 부문을 평가할 때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한 투자를 실적으로 집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실시를 통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금융기관과 기업간 기술 관련 정보 비대칭의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