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中 진출 소식에…관련株 '함박웃음'

입력 2016-03-31 15:15 수정 2016-04-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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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ATM 앞에 유니온페이 로고가 붙여져 있다. 블룸버그
▲중국 베이징의 한 ATM 앞에 유니온페이 로고가 붙여져 있다. 블룸버그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 소식에 결제서비스 관련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페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서울전자통신은 지난 28일 994원이던 주가가 이날 1140원을 기록하며 14.69% 상승했다. 아모텍도 한주간 9.48%의 강세를 보였고, 같은기간 하이쎌과 삼성전기도 각각 9.13%, 5.00% 올랐다.

이같은 IT부품주의 상승세는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 소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중국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함께 삼성페이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간편결제서비스로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한 뒤 스마트 폰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7과 S7엣지, 노트5, 갤럭시S6 등 고급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도 기능을 추가해 삼성페이를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결제서비스 관련주는 화답했다. 삼성페이 결제단말기를 생산해 밴(VAN)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전자통신은 29일 4.12% 오른데 이어 30일에는 13.04% 폭등했다. 이 단말기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도 장착됐다.

아모텍의 상승세도 매섭다. 아모텍은 삼성페이의 중국진출 소식이 알려진 29일 7.23% 급등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모텍이 생산하는 안테나 모듈은 NFC, MST 뿐 아니라 무선 충전까지 가능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요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1억대 수준으로 예상된되는 만큼, 아모텍의 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도 지난 30일 5.36%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삼성페이의 MST에 들어가는 코일을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무선충전과 NFC 모듈도 생산한다. 그 밖에 자회사를 통해 유니온페이의 회원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진 하이쎌도 29일 4.78%에 이어 30일 3.73% 올랐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 확산에 따라 모듈 공급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이 기술은 NFC 뿐만 아니라 MST 방식을 지원해 국내외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삼성페이는 출시 6개월만에 가입자수 500만명, 누적 결제금액 5억달러(약 6000억원)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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