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1조1천억 원금손실…금감원 판매실태 점검

입력 2007-06-22 12:00 수정 2007-06-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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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지수나 개별종목 주가와 연계된 상품인 ELS는 대거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감독당국이 ELS 판매실태를 중점 검사하고 투자자보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미상환 상태인 ELS 2484종목(16조7000억원) 중 6.5%인 202종목(1조1000억원)에서 평가손실이 발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금액은 총 4072억원이며, 종목당 평균손실율은 38.5% 수준이다.

손실이 발생중인 ELS 중 공모발행이 3616억원(41건), 사모발행이 6962억원(161건)이었다.

상품 구조별로는 기초자산 하락시 손실이 발생하는 '상승형'이 192건,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하락형'이 7건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보다 코스피200지수가 더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과 코스피200지수가 발행 당시보다 크게 상승·하락할 경우 손실이 생기는 상품도 각각 1건씩 있었다.

특히 올해 중 만기도래하는 ELS 중에서는 원금손실율이 90% 이상인 것이 8종목(115억원) 이며, 이중 5종목(92억원)은 사실상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일부투자자들이 ELS를 막연히 주식보다 저위험·저수익, 예금보다는 고위험·고수익으로 인식해 위험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ELS와 같이 상품 구조나 내용이 복잡하고 투자위험이 적지 않은 상품의 경우 강화된 투자자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증권사 등에 대한 검사시 ELS 판매 실태를 중점검사키로 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ELS의 내용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후 자필서명토록 하고, 청약서에 ELS 투자횟수와 기간 등을 기재해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을 증권사가 별도 관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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