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라며 쓴소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달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 지표가 개선되며 우리 경제가 올해 초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도, 정치권이 이런 성과는 일방적으로 깎아내리고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복지에 대한 약속들을 제기하고 생색만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 부담은 어떻게 질 것인지에 대해 숨기는 복지 공약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이는 결국 나라의 곳간을 허물고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채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 입법을 손 놓고 있는 것은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면세점 제도 개선방안 등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면세점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면세점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특허 갱신도 허용해서 경쟁력 있는 사업자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보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