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전사 852명 보험사기 정황 포착…전방위 수사 확대

입력 2016-03-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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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전·현직 부대원들이 보험사기에 무더기로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군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현직 특전사 대원들이 브로커와 짜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보험 브로커가 특수부대원에게 접근해서 장해진단비를 받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도록 한 뒤 특정 병·의원에서 가짜 영구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서 돈을 챙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에 입건된 인원만 105명이다. 보험 및 병원 브로커 6명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부산청과 별도로 병원을 수색하고 관련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2개 경찰 관서에서 각자 수사한 터라 정확한 수사 대상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복 대상자를 제외하면 전·현직 특수부대원이 852명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합법적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례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다쳐서 영구 장해를 입은 사람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은 보험사들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수부대원들에게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도 경찰이 확보하고서 수사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받을 브로커도 이미 입건한 6명 외에 수십명에 달한다.

브로커와 의사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범행 전모가 드러나면서 구속 대상자도 대거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범죄의 성격이 동일한 점을 고려해서 수사 주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부산청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통합수사를 하고 필요하면 부산청이 공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전사 수사가 마무리되면 해군, 공군, 해병대, 해양경찰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해당 부대에서도 유사한 범죄에 800여명이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부산청이 이날 밝힌 보험사 피해액이 200억원에 달해 수사 범위가 넓어지면 전체 피해액은 수천억원대에 달할 수도 있다.

다만, 경찰은 첩보 대상인 군부대 등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상황이라 수사 확대 방침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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