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한투 인수 불발은 환영…KB금융지주 아직 검증 할게 많다"

입력 2016-03-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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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첫 발의 승리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31일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현대증권 노조는 잠재 인수 후보자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실제 노조는 이 날 오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방문해 반대 의지를 전한 것을 비롯, 이날 오후 6시 반 부터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반대 투쟁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후 6시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날 예정 된 집회는 결국 불발로 끝났다

이 위원장은 "한국금융지주가 우협 선정이 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K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아직 검증할 것이 많다"이라며 "KB금융지주에 대해 투쟁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KB금융지주로부터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영업권 보장, 독립경영 보장, 향후 현대증권을 어떻게 유지할 지 미래 비전 등에 대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KB금융지주가 앞서 제안 한 노조측의 요구를 잘 수용할 지 향후 지켜 보겠다"며 "KB금융지주가 구체적으로 가진 현대증권 향후 경영 전략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투쟁을 접을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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