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설현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입력 2016-04-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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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설현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걸그룹 AOA 멤버 설현. 대세녀인 그녀가 요즘 더 자주 보이는 이유가 있죠.
바로 4·13총선의 ‘아름다운 선거 홍보대사’ 이기 때문입니다.

설현이 등장하는 투표독려 광고를 볼까요.
"언니, 에센스 하나도 꼼꼼하게 고르면서~"
화장품을 고르듯 투표도 꼼꼼히 따져 참여하라는 메시지라는데요.

설현이 등장하는 또 다른 광고에서는 바쁘다고 엄마 생신에 오지 않으려는 철부지 딸로 등장합니다. 투표를 엄마 생신으로 비유해 중요한 일이니만큼 모두가 참여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홍보영상이 일각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여성은 사회·정치에 무관심하고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 것으로 묘사됐다”
“여성이 이기적이며 시민의식이 없는 무개념으로 그려졌다”

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여성의 정치·사회적 인식을 비하한다"며 유권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선관위 여성단체가 주장하는 의도로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죠.

그런가 하면 최근에 등장한 투표독려 광고는 선정성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오빠, 그거 해봤어요?" "오빠랑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그날이 아니라서..."

‘음란마귀’ 돋는 멘트. 하지만 '그날'은 투표 날입니다. 영상의 후반부에서는 남녀가 함께 투표하러 가며 끝납니다.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이 영상은 비난이 거세지자 삭제조치됐습니다.

선관위 광고의 여성비하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 웹툰에서 한 여성이 쌍꺼풀 수술 때문에 투표를 망설이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당시 논란이 거세지자 선관위는 웹툰을 삭제했고요.

‘스타’나 ‘친밀감’, ‘재미’를 내세워 투표를 독려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쯤 되면 자극성 영상으로 인기를 끌겠다는 것인지 진정 투표 독려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투표 독려 광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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