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에 1% 이상 하락했다.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있어 상승마감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28포인트(1.12%) 내린 1973.5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이 가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는 등 주식시장 관련 수급 요인이 부정적"이라며 "1분기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코스피는 짧은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외국인은 30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5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서며 283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건설업종이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증권, 섬유.의복, 화학, 은행 업종도 1% 내외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최근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연일 상승했던 삼성전자가 차익실현 매물로 2.52%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 LG화학, 포스코, 기아차, 삼성물산이 2~4% 가량 내렸다.
전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은 0.94% 상승했으나 현대증권은 3.35% 하락했다. 장 한때 4% 가까이 상승했던 현대상선은 1.8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6.75% 하락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자회사 하이트진로 주식 300만주(4.2%)를 장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코스닥은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1포인트(0.34%) 오른 690.69에 장을 마친 것. 외국인과 기관이 220억원과 1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0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0원 오른 11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