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프로골퍼 3인방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오전 조로 나선 박성현(23ㆍ넵스)과 장하나(24ㆍ비씨카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주인공이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ㆍ약 30억3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박성현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오전 출발 선수 중 전인지, 리제트 살라스(이상 미국)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날 공동 24위였던 박성현은 2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1번홀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만들었다. 14번홀(파3)에서는 첫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16번홀(파4)에서 7~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홀아웃 했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전인지는 보기 없는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번홀(파4)까지 파로 막은 전인지는 5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후 13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영리한 샷으로 핀에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러나 14번홀(파3)에서 맞은 버디 기회는 아쉽게 파에 만족했다.
역시 전날 공동 6위였던 장하나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2번홀 버디 후 3번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3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를 이뤘다. 그러나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그룹에서 밀려났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양희영(27ㆍPNS)은 한 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141타, 유선영(29ㆍJDX멀티스포츠), 최나연(29ㆍSK텔레콤), 김인경(28ㆍ한화),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은 2언더파 142타를 적어냈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한 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일본ㆍ5언더파)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2언더파) 등은 오후 조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