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진 날씨탓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산불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충남 논산 개태사 인근 천호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논산시와 논산소방서는 즉시 산림청에 화재 진화를 요청했다. 산림청은 현재 헬기 5대와 지상 진화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현재 천호산 산불은 70% 수준까지 불길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에도 논산 가야곡면 양촌리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소방헬기 1대와 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산불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인근 천호산에 헬기 5대와 진화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화재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12킬로미터(km) 떨어진 가야곡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추가로 헬기1대와 진화대원을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에는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는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백산에는 소방 헬기 5대와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샘 진화에 나서 화재가 발생한 지 14시간만인 2일 오전 8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국립공원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이 사고로 산림 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양구군 남면 비송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6㏊를 태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하루동안만 충북에서만 총 2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밭두렁을 태우던 70대 노인이 불길 진화에 나섰다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람까지 거세게 불고 산세가 험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충청북도는 주말과 휴일에 산불감시원 1만4000여명을 투입해 산불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산림조합, 산림보호협회 등 산림 관련 기관과 단체도 산불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