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김현수는 9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이로써 김현수의 타율은 0.178로 하락했다.
김현수는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페드로 알바레즈와 교체돼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현수는 땅볼을 쳤고 김현수의 타구는 1루수 에마뉘엘 버리스에게 향했다. 버리스는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고 1루를 밟은 김현수는 2루 주자를 3루로 보낸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볼티모어는 8-7로 승리했다.
이날까지 타율 0.178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김현수는 4일 확정되는 개막 로스터(25명) 진입을 놓고 구단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현재 김현수는 볼티모어 구단과 마이너리그행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볼티모어는 시범경기 성적이 저조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 노력했지만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압박에 굴하지 않았다.
결국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하거나 2년 연봉 700만 달러를 김현수에게 내주고 방출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면 일단 25인 로스터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지만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는 보장하지 않는다. 김현수는 이를 감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