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한 윤채영(29ㆍ한화)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다.
윤채영은 3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ㆍ6568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5번째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신지애(28ㆍ스리본드), 이지희(37)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다.
2일 열린 3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선 윤채영은 올 시즌 KLPGA 윈터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9위,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JLPGA 투어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윤채영이 JLPGA 투어 첫 우승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후반 9홀 흐름을 지배해야 한다. 3라운드에서는 13번홀(파4)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흐름이 바뀌었다. 14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윤채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홀아웃,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흥미로운 건 윤채영과 한 조에서 맞붙을 챔피언 조 선수들이다. 각각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윤채영을 두 타차로 쫓고 있는 JLPGA 투어의 강자 신지애와 이지희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공동 3위, 티포인트 레이디스 공동 8위, 악사 레이디스 2위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JLPGA 투어 통산 11승으로 올 시즌 목표는 상금왕이다.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베테랑 이지희도 올 시즌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았다. 통산 19승을 달성하고도 상금왕에 오른 적이 없는 그는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한편 윤채영과 신지애, 이지희의 챔피언 조는 오전 10시 45분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