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과 신한, KEB하나, NH농협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136시간을 근무하고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평균 47만2000원에 달한다. 특히 KB금융 사외이사의 경우 시급 88만6000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각 금융지주회사가 발표한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대 지주회사의 사외이사 29명은 지난해 법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3주 가량 일하고 525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시간당 급여로 환산하면 47만2000원으로, 지난해 최저임금이 5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의 84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챙긴 꼴이다.
그 중에서도 KB금융 이사들이 가장 높은 시급을 기록했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지난해 평균 61.3시간을 투자해 5342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시간당 88만6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10명은 지난해 169.4시간을 근무하고 524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시급으로 따지면 32만2000원이다.
KEB하나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8명이 155.8시간을 일하고 4981만원을 수령해 시급 32만원을 기록했으며, 농협금융 사외이사 4명은 158.5시간 동안 5450만원을 수령해 시간당 34만9000원을 챙겼다.
금액으로만 봤을 때는 남궁훈 신한금융 이사가 6800만원을 챙겨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으며, 이병남 KB금융이사는 시간당 105만원으로 가장 높은 시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