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만건 이상의 신계약을 판매한 신한생명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1.62%로 집계됐다. 이어 동부생명 1.47%, AIA생명 1.27%, 동양생명 1.02%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나 원금 손실 여부 등 상품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한 것을 말한다.
판매채널별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이 1%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생보·손보협회는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 등을 불완전판매로 취급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홈쇼핑 채널은 1.02%, 텔레마케팅(TM) 0.99%로 각각 집계됐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0.89%로 높게 산출됐다.
대면채널인 법인보험대리점(GA)이 주를 이루는 ‘기타 대리점’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0.99%로 TM의 불완전판매 비율과 비슷했다.
GA채널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 건수는 1만53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속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 건수(1만6811건)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에이스보험, 현대해상, 롯데손보, 동부화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53%, 0.35%, 0.26%, 0.25%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업계 평균 0.2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손보사의 불완전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판매채널은 TM(0.67%)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홈쇼핑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던 생보사와는 달랐다. 이어 홈쇼핑 채널 0.52%, GA채널 0.20%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체 생보사(25개사)와 손보사(14개사)가 신규 판매한 계약은 1989만210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불완전판매 건수는 7만8642건으로 전체의 0.4% 정도를 차지했다.
작년 보험사들의 전체 불완전판매 건수는 2014년 10만1079건보다 2만2000건 이상 감소했다. 비율도 2014년 0.49%에서 낮아졌다. 다만, TM 등 비대면채널에서 지속적으로 불완전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