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연 선박 70척 건조 체제를 구축하고 세계 조선시장에서 경쟁력 유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김징완 사장과 모광열 닝보시장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닝보 블록 생산기지 확장공사 준공식을 거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중국 내 블록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 중국에서 생산 및 조달하는 블록량이 업계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준공으로 ▲폭증하는 건조물량 처리 및 생산량 증대 ▲원가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생산기지 확장으로 삼성은 내년부터 5000톤 규모의 기가 블록을 닝보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삼성은 내년 말 이후 중국에서 총 50만톤의 블록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이를 통해 현재 50척인 연간 선박건조능력을 2010년까지 70척 건조체제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은 매년 급증하는 수주량에 비해 현재 100만평인 거제조선소의 부지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블록 생산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닝보 생산기지를 확장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고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의 설계는 현재와 다름없이 거제조선소에서 수행하되 ▲유조선, 중형컨테이너선 등 세계적으로 기술이 보편화된 선박의 경우에만 중국에서 블록 설계를 실시해 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