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공기업 취업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25일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공기업 6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34.4%인 21곳만이 하반기에 대졸 신입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채용계획유무와 규모를 확정한 45개 사를 대상으로 전년동기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예상규모는 2076명으로 조사돼 전년동기대비 18.9%가 감소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채용을 결정한 공기업의 채용 시기는 9~10월경이 33.3%로 가장 많았으며 ▲정확한 채용시기 미정(28.6%) ▲11~12월경(19.0%) ▲6~8월경(1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이 9월경 180명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고,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시행한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10월경 5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한국서부발전은 9월경 30여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이외에도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는 6월말경 100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하고 인천광역시 도시개발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두자릿수 규모로 채용을 시행할 예정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 하반기 공기업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공기업은 학력과 나이제한, 어학성적 완화 등 열린채용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입사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