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간판 도이체방크의 굴욕..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3대 글로벌 IB서 추락

입력 2016-04-04 09:20 수정 2016-04-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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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사진=블룸버그
▲도이체방크. 사진=블룸버그

독일을 대표하는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3대 글로벌 투자은행 지위에서 추락하게 됐다.

트레이딩과 각종 수수료 등 수입 총액을 기준으로 도이체방크가 글로벌 투자은행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나게 됐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콜리션(Coalition)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도이체방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확보하고 있던 3대 글로벌 투자은행 지위에서 5위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도이체방크가 3위에서 5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게 된 배경에는 유료화 약세와 계속된 부진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4분기 도이체방크는 60억 유로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은행은 같은 해 10월 전 세계 10여 개국에 걸쳐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동시에 9000명을 감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정규직 직원은 전 세계 10만여 명 정도다. 특히 사업 부문의 재원을 줄이고 일부 시장에서의 활동을 축소하는 등 5개년 사업전략을 공개, 투자자 신뢰확보에 나섰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초부터 이러한 구조조정에 착수하기 시작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38억 유로를 절감한다고 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손실도 도이체방크의 수입에 직격탄이 됐다. 콜리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순익의 상당 부분이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와 표시 자산에서 발생하며 작년 유로화와 파운드 무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 환차손이 발생했다. 다만 FT는 은행 간의 수입차이는 수백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를 퍼센티지로 환산하면 한 자리대에 불과하다며 도이체방크가 5위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수익률 목표를 달성한다면 다시 3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램 나야크 도이체방크 채권부문 책임자는 이번 결과에 “그리 놀랍지 않다”면서 “소수의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는 우리의 전략 변경이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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