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6p 상승한 81.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비 7.7p상승한 100.0을 기록했지만 중견·중소기업 지수는 각각 5.6p, 0.6p 하락했다. 특히 중소업체의 CBSI는 57.4로 체감경기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CBSI가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는 통계적 반락효과와 혹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3월 상승폭이 0.6p에 그쳤고, 지수 자체도 1,2월을 제외하면 14개월 내 최저수준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아직 부진하다”고 말했다.
신규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비 6.7p 오른 87.2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감소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와 매년 2~3월 사이 지수가 일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라고 건산연 측은 바라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기업이 전월보다 1.1p 하락한 91.9, 지방기업은 4.6p 오른 66.5를 나타냈다. 특히 지방기업은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양호한 수치로 지방 공공공사 발주가 일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한편 4월에는 건설경기가 3월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 대비 3.0p 높은 84.4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