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4일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에게 또다시 승리를 헌납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과 오만한 정치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새정치인가”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200석을 얻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독주할 것이다. 국민들은 더욱 큰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는 정권심판을 외쳤다. 진정 정권심판을 원한다면 각 지역의 야권단일화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40여곳의 지역은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논의 자체가 막혀있다”며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면 저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단일화 논의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87년 6.10민주화 항쟁으로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김대중, 김영삼 후보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노태우 군사정권이 이어졌다”며 야권 분열로 역사에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민희망포럼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하고 각 후보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측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 대 당 통합은 어렵만 후보 간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